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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애완동물 공동묘지' 편식적인 독서



"올림픽 수영 팀도 없었고, 대학에서 3.0을 받는 일도 없었고, 성당을 다니는
어린 여자 친구나 개종도 없었고, 아가왐 캠프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게이지의 운동화는 찢겨져 있었다. 점퍼는 안팎이 뒤집혀 있었다.
그가 사랑하는 조그만 아들의 몸, 그렇게 튼실했던 몸은 거의 갈기갈기 찢어졌다.
아이의 모자에는 피가 가득 차 있었다...그는 침대 위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며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흐느끼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일이라도...
."  

 

미국 남부의 한적한 도시로 이사한 크리드 일가는 행복하다. 
남편 루이스는 대학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벌이도 괜찮고 존경도 받는다.
귀여운 딸 엘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갓난아이 아들 게이지와 함께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길건너 이웃에는 아버지를 일찍 여윈 루이스에게 가족처럼 지내는
저드라는 현명한 노인도 산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그러던 어느날, 루이스를 제외한 가족들이 친정집으로 여행갔을때 딸 엘리가
너무나 귀여워하는 고양이 처칠이 교통사고로 죽게 되자 루이스는 크게 상심하게 될 딸을 걱정한다
그런 그에게 저드는 왠지 뭔가를 두려워 하면서도 그에게 이유도 자초지정 설명없이 전에 그가
주변을 산책하면서 소개했던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지나 과거 인디언들의 종교의식이 이루어지던
장소로 그를 데려간 후 그 곳에 고양이 시체를 묻게 한다
이상한 밤이 지나고 집에 돌아온 그에게 비로소 저드는 이 마을에서 몇몇 사람들이 알고지내오던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곳에 죽은 애완동물을 묻으면 그 다음날 다시 부활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루이스는 저드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다음날 죽었던 처칠이 멀쩡한 모습으로 집안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본 루이스는 공포에
전율하게 된다
영리했던 처칠은 왠지 모르게 움직임이 굼뜨고 몸에서는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변모는 새나 쥐를 잔인하게 죽이고 내장을
꺼내는 기이한 행동을 하자 루이스는 경악하게 된다 
이런 고양이를 딸에게 같이 있게 하고 싶어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죽음이라는 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딸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던 루이스는 그 후 처칠을 싫어하면서도 이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는 이 사실을 어느 순간부터 잊고 지내기 시작한다
아들 게이지가 끔찍한 교통사고로 죽을 그 때까지....


이 작품은 특별히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소름끼치게 하는 필력이 압권이다
상 하로 나눠진 이 소설의 상권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이 상권에서 중요한 복선이나 분위기를 형성한다
단순히 배경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라는 사실에 히스테리한 모습을 보이는 아내 레이첼
아직 어린탓에 죽음이라는 현상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 엘리
처칠의 부활을 통해 비밀을 공유하게 된 저드가 저드의 아내가 죽었을때 루이스가 물어보는 이 말....

"저드 혹시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사람을 묻겠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루이스는 이미 알고있었다 애완동물 공동묘지에서 부활한 존재는 예전에 그가 알고 있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겉모습은 같더라도 그 속은 썩어들어가는 시체와 다를바가 없다는것을...
파국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다
이 소설에는 시체를 살리려는 미치광이 과학자는 없다.
다만 죽어버린 아들을 한번 만이라도 비록 말도 못하고 바보같은 모습일지라도 다시 보고싶어하는
아버지만이 있을뿐이다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수많은 미래의 가능성을 잃어버린채 차가운 땅에 잠들어야하는
아들의 사랑은 너무도 깊었기에 몰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애완동물 공동묘지라는
장소를 알고 있는 지금은 그는 금기에 대한 열망 구역질나지만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유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과연 당신은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소설에서는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이 등장한다 
신비한 비밀을 가진 종교의식 장소, 새와 쥐를 잔인하게 죽이는 고양이
그리고 되살아 온 사람 즉 좀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단순히 말초적인 공포가 아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섬뜩한 공포는 과연 스티븐 킹이 호러 킹이라는
타이틀을 왜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만든다 굳이 호러라는 장르를 떠나 그의 필력은 거장이라고
불러질하다고 생각된다

베스트 대사-_-b

"여보 나 왔어..."

비슷한 영화가 있다면



죽은 아들을 불법적인 유적기술로 복제해서 살려낸 아버지를 그린 갓센드...

여기서 나온 아담이라는 소년(얼굴보시니깐 많이 본 얼굴이죠?)의 표정연기가 제대로 쩝니다..-_-

책과 함께 추천~

 


덧글

  • elbymin 2007/11/17 14:52 #

    군대에서 삽질은 안하고 책만 읽나봐..
  • 칼렌 2007/11/17 15:26 #

    elbymin/흑흑 심심해;; 할게 없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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